📖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Mary Beard,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SPQR: A History of Ancient Rome, 2015)

⟪고전에 맞서며⟫(Confronting the Classics, 2013)

프롤로그 로마의 역사 

1장 키케로의 전성기 

2장 태초 

3장 로마의 왕들 

4장 로마의 위대한 도약

5장 더 넓은 세계 

6장 새로운 정치 

7장 제국에서 황제로 

8장 국내 전선 

9장 아우구스투스의 변신 

10장 14인의 황제 

11장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12장 로마 밖의 로마 

에필로그 최초의 로마인 

❧ 에필로그

“그저 따르기만 하면 되는 로마의 모범 같은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르네상스 시대 이후 로마인과 그들의 글을 나누면서 권력과 시민권과 책임, 정치적 폭력과 제국과 사치와 아름다움에 관한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가정들이 형성되고 검토되었다.”

❧ 프롤로그

• “내가 쓴 로마 역사는 212년 절정의 순간에 끝난다. 바로 황제 카라칼라가 로마 제국에 거주하는 모든 자유민에게 완전한 로마 시민권을 부여한 순간이다. 이 일로 정복자와 피정복자 사이의 차이가 사라지고 거의 수천 년 전에 시작된 로마 시민의 권리와 특권을 확대하는 과정이 마무리되었다.”

• 로마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로마가 침입하고 정복한 세계들은 평화로운 공동체가 아니었으며, 폭력이 난무하고 군사력으로 지탱되는 경쟁세력의 토대들로 이루어진 세계, 로마의 적들은 대부분 로마인들만큼이나 군사주의의 성향을 지녔다.

• 그리스는 지적 탐구와 연극과 민주주의를 선호했고 로마는 공학과 군사적 효율성과 절대주의에 집착했다는 이분법적 평가는 지나치게 단순한 것이다. 그리스의 폴리스들도 로마인들만큼이나 전투에 몰두했고, 대부분의 폴리스는 아테나이의 짧은 민주적 실험과 거의 관련이 없었다. 

제2장 태초

•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 살해는 기원전 6세기부터 줄곧 로마 역사를 거듭해서 괴롭혀온 내분의 끔찍한 경쟁을 어느 정도 예시한다. 형제 살해를 토대로 성립된 도시가 시민의 시민 살해를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

• 로물루스가 자신이 새로 건설한 도시의 시민을 확보하는 과정. 외국인, 범죄자, 도망자까지 도시에 오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는 발상의 긍정적 측면. 로마 정치가 보여주는 예외적인 개방성과 외부자들을 통합하려는 적극성. 이 정책은 카리칼라에서 절정을 맞았다.

• 속주의 지배세력 가운데 많은 사람이 로마의 정치 계급에 편입. 로마 원로원은 점차 오늘날 우리가 확실히 다문화적 기구라고 묘사할 수 있는 것이 되었으며 로마 황제 명단에는 이탈리아 외부 출신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 노예제. 아테나이에서는 노예가 자유를 얻는 일이 극히 드물었던 반면, 자유를 얻었다해도 시민권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국적이 없는 어떤 중간지대(limbo)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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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로마의 위대한 도약

•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팽창을 영토의 지배라는 차원보다 다른 민족들과 관계 변화라는 차원에서 보았다. 군사적 승리의 배경이 된 중요한 원인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동원할 수 있는지”였다. 

• 로마인들이 이탈리아에서 다른 민족과 로마인의 관계를 규정한 방식에 담긴 함축 — 로마인들은 이탈리아 중부의 넓은 지역에 분포한 공동체들로 로마 시민권을 확대

• ‘투표권 없는 시민권’(civitas sine suffragio), 정착지(coloniae)의 정복된 영토에서는 지역민과 로마 출신 사람들이 뒤섞였다. 로마는 시민권과 민족성이라는 이미 존재하는 초보적인 개념을 사용하고 조정해서 외부 세계의 다른 민족들과 새로운 관계를 변통했다. 

• ‘라틴’이라는 단어는 민족적 정체성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이나 지역과 관계없는 정치적 지위를 지시하는 말로 재규정. 이는 시민권과 ‘소속’의 새로운 모델로서 조만간 해외로 확장되었고, 결국 ‘로마 제국의 토대’가 되었다. — 로마인이 되는 새로운 방식

제5장 더 넓은 세계

• 폴리비오스는 로마의 정치체계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시도. 이는 로마인들이 세계를 정복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함이었고, 그 설명의 일부는 로마 내부의 정치구조가 지닌 힘과 안정성에 있었다. 

• 폴리비오스에 따르면 로마에서는 집정관, 원로원, 인민 사이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미묘한 관계가 있었고 왕정도, 귀족정도, 민주정도 완전한 우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 정치 시스템의 전반적인 균형이 성공의 원인

•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로마가 전쟁에서 승리할수록 많은 수의 노예가 이탈리아 반도로 쏟아져 들어왔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해방되어 새로운 로마 시민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동시에 많은 로마인들이 해외로 쏟아져 나갔다. 

• 제2차 포에니 전쟁이 끝난 후 에스파냐에서 동지중해까지 어디든 이탈리아 밖에 주둔한 군대에는 통상 3만 명 이상의 로마 시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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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새로운 정치

• 기원전 146년, 카르타고와 코린토스가 파괴되고, 그 이후는 흔히 “정치적 위기와 피비린내나는 분열의 이야기”로 알려져있다. “일단 결과를 알고 나서는 그 시기를 돌이킬 수 없이 위기로 치닫는 일련의 잔혹한 단계들로 설명하거나 자유 국가의 종말과 1인 지배로의 회귀를 코앞에 둔 시기로 설명하기는 쉽다. 그러나 공화정의 마지막 100년은 단순한 유혈극을 넘어섰다.”

• 당시 로마인들의 쟁점. 시민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게 보장하는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급진적인 원칙, 제국을 어떻게 관할하고 통치해야 하는지의 문제에 직면하여 로마의 통치를 실행하기 위한 정교한 법을 마련하는 일 — “우리는 우리의 후대 관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제9장 아우구스투스의 변신

• 가이우스 옥타비우스Gaius Octavius,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옥타비아누스Octavianus(옥타비우스였던 자), 아우구스투스Augustus(‘존엄한 자’). “옥타비아누스로서 그의 초기 기록은 가학성과 추문과 불법성의 혼합이었다.”

• “옥타비아누스는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새 체제의 건국시조가 되었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이 보기에 그의 후계자들을 판단하는 황제의 모델이자 기준이 되었는지는 많은 예리한 로마인들이 묻는 질문이 되었다. 그리고 역사가들은 그가 확립한 체제의 본성과 그의 권력과 권위의 토대에 관해, 이 급진적인 변화와 체제의 본성에 관해 부심했고 줄곧 이견을 보였다. 옥타비아누스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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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14인의 황제

•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Publius Cornellius Tacitus(56-117), ⟪연대기⟫(Annales), 첫 문장 “맨 처음부터 왕들이 로마 시를 다스렸다.”(Urbem Romam a principio reges habuere) — 자신들은 옛 의미의 왕조가 아니라는 체제의 이데올로기적 토대와 아우구스투스들의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

• 티베리우스에서 콤모두스까지, 200년에 걸친, 세 왕조에 속한 14명의 황제들은 대체로 유사했으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것은 피상적인 조정에 그쳤다. 황제지배체제의 거대 서사에서 암살은 미미한 막간극일 뿐이었다. 

• 황제 개인의 자질과 성품은 제국의 대다수 주민들에게, 또한 로마 역사의 필수적인 구조와 발전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대도시 지배층의 일부 구성원들, 황제의 조언자들, 원로원과 궁정의 막료들에게는 중요했을 것이다. 

• 로마의 통치자들은 업무를 처리하고,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청원에 응대하고, 제국 전역의 분쟁을 조정하고, 외부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사소해 보이는 것들까지 까다로운 법률 소송에서 평결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 황제들은 권력의 길을 구축하고 관대함을 과시하고 군사적 무용을 과시하는 데서 계속해서 아우구스투스의 선례를 따랐다. — ‘아우구스투스의 원형原型’

• 치명적인 문제는 제위계승권의 불확실성, 즉 권력 이양의 위험. 로마법에는 장자가 유일하거나 중요한 상속자라는 추정의 근거가 없다. 권력에 대한 권리주장의 성공 여부는 이면의 책략, 중요한 이해 집단의 지지 여부, 때와 장소의 적절함 등에 달려 있었고, 군에 의한 즉위, 입양도 권력에 이르는 길들이었다. 

• 제위계승은 언제나 행운, 임시변통, 음모, 폭력, 비밀 거래의 결합으로 이어졌다. 로마의 권력이 이양되는 순간은 언제나 로마의 권력이 가장 취약했던 순간이었다. 

제12장 로마 밖의 로마

• 치안을 유지하고 세금을 거둬야 하는 영토로서의 제국, 그러나 제국을 통치하기에는 행정 인력이 부족했다. 군대가 대안 중의 하나

• 로마가 지원했거나 건설했던 로마 세계의 크고 작은 도시들에서 지역 주민들이 제국 운영에 큰 역할을 하였다. 속주 지배층이 소수의 부하를 거느리고 로마인 총독과 전체 속주민 사이에서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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