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학 강독 - 7강 — Booklist, Talk & Seminar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강의자료

2024. 6. 5.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유원

7강. 비극과 서사시

❧ 서사시의 구성 준칙

처음-중간-끝을 가진 하나의 유기적 전체로 구성해야 한다. 호메로스는 전체의 일부만을 떼어낸 다음 다른 부분을 삽화로 이용, 즉 ‘이중적으로 배치’(dis dialambanei)[‘사태의 가운데로’ in medias res]. 역사는 우연적 사건들을 필연성 없이 서술
비극과 종류가 같아야 한다. ‘단순/복잡’, ‘성격/고통’. ⟪일리아스⟫는 ‘단순/고통’(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된 행위/파트로클로스, 헥토르의 죽음이라는 고통), ⟪오뒷세이아⟫는 ‘복잡/성격’(반전과 발견이 전체에 걸쳐 있음/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성격)
놀라운 것의 허용. 서사시에서는 더 많이 허용된다.
거짓을 제대로 말하는 방법. 경험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해도 창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창작의 내적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자연의 법칙과 생존의 본질적 조건이 희생될 수 있다. 오류추론(예, 후건긍정의 오류)도 허용된다.
부조리한 장면은 다른 좋은 장면들과 적절하게 섞어(hedynein, 양념을 쳐서 조미하다) 눈에 띄지 않게 한다.

❧ 서사시에 제기되는 문제들(problēmata)

시인은 모방자인데 세 가지 중 하나를 모방해야 한다. 어떤 것의 과거나 현재의 상태(어떻게 있었는지), 어떤 것의 과거나 현재의 상태에 대해 말해지고 생각되는 것, 어떤 것이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사물의 마땅한 상태)
언어의 변형태, 외래어, 은유가 허용된다.
‘옳음’(orthotēs)의 기준이 정치술과 시 예술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시인이 불가능한 행위, 사실이 아닌 것을 모방했을 경우 — 이상적인 것을 모방했다고 할 수 있다. 도덕적 당위가 아닌 미적 당위를 제시한 것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극중 인물의 사악함(mokhthēria)이 필연적인 것도 필요한 것도 아닌데 도입되었을 경우에는 필연성이 있다면 가능하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호메로스의 문제들⟫(Aporēmata Homērica) 6권을 저술했으나 소실되었다고 한다.

❧ 서사시에 대한 비극의 우위

*오뒷세우스가 만나는 인물들과 자아를 구축하는 서사

아테네 여신(영웅), 텔레마코스(아버지), 에우뤼클레이아(주인), 필로이티오스(주인), 구혼자들(오뒷세우스), 페넬로페(남편), 라에르테스(아들) — 트로이아에서 얻은 명성은 귀환 과정에서 소실되고 그가 만나는 타자에 의해서 다시 형성되는 정체성

1-4: 텔레마코스의 이야기

5-12: 오뒷세우스의 떠돌아다님(앞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태를 겪음, 일종의 peripeteia)

5-8: 스케리아 섬으로, 조난

9-12: 오뒷세우스의 회상(트로이아를 떠나 오귀기아 섬에 이르기까지의 사태). 테이레이아스의 예언과 조언(11.90-139)

13-24: 이타케로의 귀환, 라에르테스를 만나러 떠남

13-16: 고향에 돌아온 오뒷세우스의 몰골(13.430-433), 바닷가, 시골 산 속

17-20: 도시, 궁전, 페넬로페의 베짜기(17.97)

21-24: 활쏘기 시합, 페넬로페와의 재회, 라에르테스를 만나러 떠남(23.344)

🎤 시학 강독 - 7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