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학 강독 - 4강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강의자료

2024. 5. 8.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강유원

4강. 드라마의 여섯 가지 구성 요소(2)

❧ 비극의 구성

비극은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행위’이며, 전체(holon)는 처음(arkhē)과 중간(meson)과 끝(teleutē)를 가지고 있는 것 

선행하는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는 처음과 행동을 마치지 않은 끝과 시작이나 끝과 연결되지 않은 채 고립된 중간을 배제

“아름다운 것은... 일정한 질서에 따라 배치… 아름다움은 [일정한] 크기와 [배치의] 질서(taxis)에 있기 때문이다.”

❧ 구성의 단일성

극의 몇몇 부분들을 함께 묶는 인과적 연관, 일련의 사건 전체가 갈등을 겪는 도덕적 힘들과 더불어 하나의 목적을 향해 있다는 것 

❧ 개연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

일어날 것 같은 일, 즉 가능한 일을 개연성 또는 필연성에 따라 행위자의 내적 성격에서 발현하는 것을 창작해야 한다.

관객의 즐거움을 규준으로 삼는다. 관객이 받아들일만한 것을 창작하면 일반적·통상적 보편성이 있다.

❧ 단순한 구성과 복잡한 구성

복잡한 구성은 반전(peripeteia)과 발견(anagnōrisis)에 의해 또는 양자가 다 어우러져 변화(metabasis)가 이루어지는 것

“비극은 완결된 행위의 모방일 뿐만 아니라 공포(phobos)와 연민(eleos)을 불러 일으키는 것들의 모방이다. 이것들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 서로로 인해 발생할 때 더 많이 발생한다.” —> 정화(katharsis)

❧ 구성 일반론

이야기는 변화에 관한 것, 변화는 인간의 성격을 반영한 행위에 의해 일어난다.

관객은 안정되고 통제된 상태에 있다. 보통의 인간은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며, 그런대로 잘 해내고 있다고 여긴다. 약간의 도덕적 우월감(강력하고 보편적인 적극적인 착각의 한 형태)도 가진다. 대개의 경우 이러한 자아상이 무너지면 폭력과 잔혹이 나타난다. 붕괴의 원인은 탐욕(야망), 가학증,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과 도덕적 이상주의(역설적이게도 이 둘은 악행惡行의 원인이기도 하다)

자기 정체성의 변화는 자기 서사의 철저하고 급진적인 재구성이기도 하다. 

변화를 일으키는 이야기 구축

변화는 결함을 인지하고 받아들여 파멸하는 것이 아니라(이는 말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므로, 다른 단계로의 이행이 아니다), 현실의 구조 자체를 분해해서 새롭고 다른 양식으로 재구축하는 것, 이러한 이행을 겪어내는 것은 내면의 고통을 수반한다 — 영웅적 인간

주인공. 변화의 가능성이 높은, 그러면서도 고통을 견딜 힘을 가진 인간

시작(위기)

변화가 함축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대로 잘 진행되던 일상에 예기치 않은 조짐이 일어나거나 무대 위의 주인공과 관객 사이에 정보 격차가 벌어져 있어야 한다. 

중간(갈등)

주인공에게 적대적인 상황 발생. 주인공의 결함을 극적으로 증폭시키는 적대자(antagonist 등장)

질문이나 수수께끼가 제시되며, 주인공이 그 질문의 답 / 해결책이 예상되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건에 노출 / 

설명을 찾도록 유도 / 정보를 가진 누군가가 등장

끝(해결)

파멸, 또는 질적으로 다른 단계로 최종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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