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리뷰 - 올리버 스퀘어 백

가방 리뷰 - 올리버 스퀘어 백

Jan 07, 2022

정식 이름은 'Oliver Square Bag'. 한 줄 결론부터 쓰고 시작하자면 이 가방 매우 좋다. 지금까지 썼던 가방들 중에서 최고임. 리뷰 나간다.

image

스팩상으로는 74 cm x 33 cm x 33 cm로 나와있다. 경쟁 제품으로는 한국에서도 많이 팔렸던 테크니화이버 가방인데 크기는 비슷비슷하다. 테크니화이버 가방 XL 사이즈는 71 cm x 33 cm x 33 cm. 아래 사진에 있는 가방이다. image

나도 이거 테크니화이버 가방을 쭉 사용하다가 최근에 올리버 가방으로 바꿨다. 나의 의식의 흐름대로 있었던 일을 정리를 해보자.

  • 원래 쓰던 해로우 가방은 다 좋은데 가방에 작은 주머니가 없어서 가방 안에 넣은 핸드폰이나 그립 등등 작은 아이템을 찾으려면 가방을 들쑤셔야만 했었음 (작은 파우치를 쓰라고? 이미 쓰고 있음).

  • 이러던 와중에 테크니화이버에서 가방 안에 파티션이 있는 제품이 나왔음 (위 사진에 있는 가방). 횡단보도 건널때 선 안밟고 지나가고 정리벽이 있는 내 성격에 이 가방은 딱!!이었음. 바로 구매 완료.

  • 그런데 막상 사고보니 가방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너무 흐믈거림. 가방을 메고 가다보면 가방이 한 쪽으로 쏠려버리는 일이 다수 발생. 뒤에서 보면 척추가 휜 것 마냥, 아니면 옆으로 휜 바나나를 메고 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암튼 한 쪽 어깨로 무게가 쏠리는 느낌도 들었음. 다 좋은데 하나 있는 단점이 너무 큰 단점이었음. 너무 흐믈거림.....

  • 그렇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그냥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올리버 가방을 보게됨.

  • 인생 뭐 있어. 지르고 보자. 근데 어?? 이거 올리버 가방은 현시점 인생 가방이다.


그럼 왜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 디테일을 살펴보자.

1) 룩

앞뒤좌우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image [앞. 브랜드 이름이 'Oliver'니깐 큼직하게 이렇게 올리버라고 써있다. 그리고 여기에 일단 주머니 하나 있음.]image [뒤. 특벽한건 없다. 그냥 올리버라고 크게 써있는거 하나.]image [좌. 이 쪽에는 신발을 넣을 주머니가 있다.]image [우. 작은 손잡이가 있고 여기에도 주머니가 하나 있다.]

2) 내부 구성

가방을 사면 테크니화이버 가방과 똑같이 이렇게 찍찍이로 되어있는 내부 파티션을 조립해야 한다. 비교를 위해서 테크니화이버 가방도 같이 놓고 사진을 찍어봤음.image image [사진으로는 올리버 가방이 많이 크게 나왔는데, 이유는 내가 쓰던 저 테크니화이버 가방은 일반 Large 사이즈여서 그러함. 저거말고 테크니화이버 XL 사이즈 하고는 크기 차이가 거의 없다.]

위 사진을 보면 내부 파티션이 테크니화이버 가방하고 약간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올리버 가방은 가운데 스쿼시 라켓을 넣는 공간에 작은 파티션이 하나 더 있고, 양쪽 사이드 파티션도 한 쪽은 2개, 다른 쪽은 3개의 공간이 나오게 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가운데 라켓을 넣는 공간에 있는 작은 파티션은 사용하지 않고 그냥 길게 하나로만 쓴다.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사용 중.image

왼쪽 위: 여벌로 가지고 다니는 양말 & 티셔츠 & 깔창, 무릎 보호대, 발목 보호대, 빨간색 공 파우치 (3개 들어감).
오른쪽 위: 신발. 원래 용도의 신발 주머니를 이용해서 신발이 들어갈 공간에 폼롤러가 이미 자리잡고 있어서 신발 들어갈 여유 공간이 안나옴. 그래서 그냥 여기 오른쪽 위 파티션에 신발을 넣는다. 폼롤러를 오른쪽 위 파티션에 넣으면 (쏙 들어감) 원래 설계대로 신발 주머니를 통해 신발을 넣을 수 있음.
중앙: 라켓 3개, 폼롤러.
왼쪽 아래: 샤워할 때 신는 슬리퍼. 외국은 락커룸도 신발신고 들어가다보니 맨발로 다니기가 영.....
중앙 아래: 종아리 보호대, 웜업용 긴팔 운동복.
오른쪽 아래: 솔로 드릴 & 웨이트할 때 신는 신발.
맨 위 망사 왼쪽 지퍼 주머니: 운동하다 배고플 때 먹을 비상 식량(초콜렛 바, 프로테인 바).
맨 위 망사 오른쪽 지퍼 주머니: 마스크 까먹었을때를 위한 여분 마스크, 샴푸 작은 통, 잡다한 아이템.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고글, 그립을 넣고 다니는 작은 파우치도 하나 있긴 하다. 이렇게 정리가 딱딱 되니깐 속이 다 후련함.image [둘 다 빈 가방인데 올리버는 딱 각이 잡혀서 서있는 반면, 테크니화이버 가방은 왠지 흐믈흐믈 서있다. 저렇게 흐믈거려서 푹 꺼지는 바람에 가방이 더 작아보인다.]

3) 살아있는 디테일

나는 중앙 파티션은 그냥 하나를 통으로 사용할거라서 아래 사진처럼 안쓰는 파티션은 도로 접어서 저렇게 빨간색 화살표처럼 반대편 벽에 붙이면 덜렁덜렁 거리지 않고 깔끔하게 내부 구성이 되도록 만들어져있다. 이건 정말 마음에 드는 디테일이다.image [안쓰는 파티션은 저렇게 다시 접어서 붙이면 티 안나고 걸리적거리지 않게 고정 가능.]image [이렇게 안쓰는 파티션은 다시 접어서 붙이면 깔끔하게 공간을 크게 사용 가능. 가방의 모든 파티션이 이렇게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접어서 걸리적거리지 않게 고정이 가능함.]

4) 잡혀있는 각

흐믈흐믈거리지 않고 딱 각이 잡히는 가방을 원했는데, 올리버 가방은 제대로 각이 잡힌다.image [가방에 내용물을 채우고 뚜껑(!)을 열어도 무너지지 않는 각.]

5) 푹신한 등판

이거는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어서 사진 설명이 없는데, 등이 닿는 부분에 상당히 두툼하게 쿠션이 들어가 있어서 가방을 메면 매우 푹신한 느낌이 든다. 테크니화이버 가방은 흐믈거리는데다가 재질도 얇아서 등에 딱딱한게 닿는 느낌이 모두 전달되었는데, 올리버 가방은 이런 부분이 보완되었음. 가방에 이것저것 다 넣고 메고 뛰어다녀도 등이 편안함. 어떻게 보면 이것도 또다른 디테일이라고 볼 수 있음.

6) 크기 비교

테크니화이버 가방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았다.image [올리버 가방 vs 테크니화이버 3단 가방. 크기 차이 별로 안난다.]image image [실제로 라켓 & 폼롤러 놓고 찍어보면 가방 사이즈는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7) 가격

가격 괜찮다. 10만원대의 가격. 한국에서 올리버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만약 해외 직구라면 배송비가 약간 붙을 수도 있겠다.image

[캐나다 올리버에서 $110 CAD에 올라옴. 한화로 환산하면 103,000원.]image

[유럽 사이트에서는 79.90 유로. 한화로 환산하면 107,000원.]

8) 결론

앞으로는 이 가방으로 쭉 갈 듯. 현시점에서 내가 찾은 최고의 가방임. 가격 좋아, 성능 좋아, 룩도 괜찮아. 아, 참고로 이거 리뷰 내돈내산임. 난 올리버한테 스폰 받는거 하나도 없음.

Enjoy this post?

Buy SquashPost a coffee

More from Squash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