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옙, PSA 잠시(?) 안녕

타옙, PSA 잠시(?) 안녕

Jul 27, 2021

최초 작성일: 2020년 12월

이집트의 세계 랭킹 3위 타옙이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PSA 투어에서 빠지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몇 달 전에 1위 자리에 있던 웰릴리 역시 2세 임신 소식을 알리며 바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는데, 타옙의 경우는 아직 은퇴를 못박지 않았다. 이에 대해 타옙의 진솔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한 번 가져와본다.image [사상 최초로 부부가 같은 날에 US Open 동반 우승 기록을 쓴 파라그-타옙 부부.]

Q) 언제 임신 사실을 알게되었나.
우선 임신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인 파라그가 카타르 오픈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타옙은 이집트에 남아서 앞으로 있을 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공도 안맞고, 심적으로도 무겁고 그래서 코치에게 며칠 쉬고 나오겠다고 한 타옙. 이후 파라그가 카타로 오픈을 우승하고 돌아왔는데,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알게된 2세 임신 사실.....우연히도 타옙의 산부인과 의사는 웰릴리의 산부인과 의사와 같은 사람이다. PSA 탑 플레이어 두 명에게 몇 달 간격으로 연달아 임신 사실을 통보해버린 역대급 의사가 되었다.

Q) 임신 사실을 알고 제일 먼저 어떤 생각이 들었나.
아직 세계 랭킹 1위도 못 찍어봤고, 월드 오픈 우승도 못해봤는데 이렇게 가는구나.....ㅠ.ㅠ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이후 아기가 생긴 것에 대해서 실감이 났다고 한다.

Q) 그럼 현역 은퇴를 선언하는 것인가.
아니, 아직 모르겠다고 한다. 실제로 출산때문에 투어를 떠나있다가 다시 복귀하여 좋은 성적을 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호주의 나탈리 그린햄. 니콜 데이비드 때문에 1위를 못 찍어본 비운의 주인공. 니콜이 얘 뿐만 아니라 여러명의 꿈을 접어버리긴 했음. 나탈리 그린햄은 네델란드의 스쿼시 선수와 결혼했는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4년간을 계속 2위 자리에 있으면서 니콜 데이비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아기가 생기면서 투어를 떠나있게 되었고, 출산 후 만 1년이 되기 전에 컴백하여 다시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라가더니 다음해에는 6위로 한 계단 더 올라갔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78년생인 나탈리의 당시 나이는 30대 초반. 이후 2015년에 둘째를 낳고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다시 복귀하여 세계 랭킹 35위까지 찍고 은퇴했다. 아직 현역 생활을 하며 못다 이룬 꿈이 남아있는 올해 나이 27세의 타옙은 출산하고 복귀한다고 해도 아직 20대다. 암튼, 타옙은 나탈리 그린햄에게서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한다. 출산 후 현역 복귀를 할 지에 대해서. 아직 타옙은 떠나지 않았다.

Enjoy this post?

Buy SquashPost a coffee

More from Squash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