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델라픽 개발 이야기

샹델라픽 개발 이야기

Oct 13, 2026

image안녕하세요. 샹델라픽 개발자 네모두번입니다.

처음 샹델라픽을 만들면서 계획했던 기능들을 어느새 전부 완성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기능을 더 추가하면 좋을지 저 혼자서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이용자 여러분의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불편했던 점이나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이 있다면 편하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바로가기

그리고 이번 기회에 샹델라픽을 만들게 된 계기부터 지금까지의 개발 과정, 앞으로의 계획까지 첫 개발 노트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볼맞춤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 볼맞춤 사이트를 만든 이유

사실 저는 원래 볼맞춤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본가 시리즈를 플레이할 때도 시작하자마자 퀵볼 던지고, 안 잡히면 하이퍼볼이나 타이머볼 던지고. 그냥 잘 잡히는 볼이 최고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포켓몬 챔피언스를 하다가 영원의 꽃 플라엣테가 필요해졌습니다. ZA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 할 생각도 없었고, 포챔스에서는 직접 얻을 수는 없어서 이로치 포켓몬 한 마리를 구해 포켓몬 홈으로 교환해 보기로 했죠.

스위치2도 이때 샀고요, 또 스위치1을 이전에 팔고 새로 사다보니 저장 데이터가 초기화 되버려서 스칼렛도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이로치만 구할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하니 재밌기도 하고 또 DLC는 안해봐서 어쩌다보니 도감작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도감작을 하면 볼을 한개씩 주잖아요? 그리고 전설의 포켓몬은 포확확률이 100%인 경우가 있다 보니깐 뭘로 잡지? 하며 볼맞춤을 찾아볼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매번 검색하다 보니 귀찮아졌습니다. 누가 정리해 놓은 것 없나 찾아보니 잘 정리된 엑셀 자료가 있긴 했는데 이게 영어로 되어 있어서 한국인 입장에서는 불편하더라고요. 님피아가 영어로 Sylveon인 걸 어떻게 알아요! 포박사님들도 영어 한글 매치는 아마 힘드시지... 않나요? 아, 아니신가요?

아무튼 마침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끝나서 AI 개발 토큰도 남겠다, 한국어로 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이왕 만드는 김에 거기에 더해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볼을 투표로 모아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렇게 샹델라픽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국내의 한 유명한 포켓몬 계산기의 작명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인 샹델라에 'Pick'을 붙여서 샹델라픽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쉬웠던 개발,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들

보통 이런 사이트를 만들 때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가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인데, 포켓몬은 역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IP답게 관련 데이터가 정말 잘 정리되어 있더라고요. 덕분에 기본 데이터는 생각보다 금방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 추천 볼 데이터는 Reddit의 u/OracleLink님이 정리하신 자료를 직접 허락받아 활용했습니다. 흔쾌히 사용을 허락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웹사이트 자체도 요즘 AI 도구가 워낙 좋아진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만들 수 있었는데, 문제는 나중에 생겼습니다.

홍보했더니 서버가 위험해졌습니다

사이트를 어느 정도 완성하고 나서는 디시인사이드의 포켓몬 관련 갤러리와 아카라이브 포켓몬 채널에 홍보 글을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영어 지원까지 추가해서 Reddit에도 홍보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Reddit에 올리고 나니 국내 커뮤니티에 홍보했을 때보다 트래픽이 거의 4배로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샹델라픽이 무료 호스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트래픽이 몰리면서 무료 사용량 한도에 가까워졌고, 자칫하면 사이트가 일시 중단될 뻔했습니다. 다행히 며칠 뒤에는 트래픽이 안정됐고, 한도 초과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후에는 서버 사용량이 걱정돼서 추가 홍보는 멈췄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상한 트래픽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집계된 요청량이 불과 4일 만에 Reddit 홍보 당시의 약 2배에 달한 겁니다. 그런데 그동안 투표는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봇이나 자동화된 요청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원래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고 싶어서 별도의 방문자 분석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막상 이런 일이 생기니 원인을 파악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문제는 이 진짜 이용자도 아닌 트래픽 때문에 무료 사용량 한도에 또다시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그래도 이용자 정보를 최대한 적게 수집하고 싶어 분석을 활성화 할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일단은 불필요한 서버 요청을 줄이는 등 비용과 사용량을 최적화하면서 가능한 한 무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과 후원에 대해

샹델라픽은 현재 개인 비용과 무료 인프라를 이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메인 유지비 정도는 부담할 수 있지만, 서버를 유료 플랜으로 전환한다면 취미로 하는 프로젝트에서 매달 정기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무료 플랜만 믿고 운영하기에는 앞서 겪었던 것처럼 예상하지 못한 트래픽 때문에 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이미 무료 이용량을 넘긴 상태라 왜 서비스가 계속 되고있지? 하며 조마조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샹델라픽이 유용하셨다면, 작은 후원으로 운영을 도와주실 수도 있습니다.

후원금은 우선 도메인 유지와 서비스 운영 비용에 활용할 예정이고, 충분한 지원이 모인다면 무료 이용량을 초과해서 서비스가 일시중지되는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후원 여부와 관계없이 샹델라픽은 계속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운영할 생각입니다! 지금도 별일만 없다면 도메인 비용을 제외하고 무료버전 이용량으로 잘 운영될 수 있고요,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해 보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처음 샹델라픽을 만들면서 생각했던 기능들이 있었습니다.

  • 랜덤 포켓몬의 어울리는 볼 고르기

  • 볼 이펙트 확인

  • 로그인 및 투표 통계

  • 포켓몬 도감 기능

이제 이 기능들을 모두 구현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들은 대부분 완성했으니, 이제는 실제로 이용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불편했던 부분이나 추가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기능이 있다면 부담 없이 업데이트 제안으로 남겨주세요. 정말 사소한것도 괜찮습니다! 모든 제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약속드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의 개발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이곳에 소식을 남기겠습니다.

처음에는 순전히 개인적인 불편함 때문에 만들었던 사이트인데, 생각보다 꾸준히 이용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신기합니다.

앞으로도 가끔 개발 소식이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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